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. 첫 번째 주제, 보여주시죠. "미쳤다고 사 먹느냐". 누가 한 말입니까? <br> <br>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입니다. <br><br>Q. 누구한테 이런 말을 한 걸까요? <br> <br>변 후보자는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서울주택도시공사, SH 사장을 지냈는데요. <br> <br>[출처 :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실]<br><br><br><br>2016년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 회의록을 보면, 변 후보자가 SH공사에서 추진하던 '셰어하우스' 관련 논의를 하다가 "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먹지 미쳤다고 사먹느냐"라고 말합니다.<br> <br>참고로 셰어하우스는 서울시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공공임대주택입니다. <br><br>Q. 방은 각자 따로 쓰고 식당, 거실 등을 같이 쓰는 게 셰어하우스인데. 발언이 좀 과격하게 들리긴 하네요? <br> <br>전체 맥락을 보면 입주민들이 주로 집에서 밥을 해 먹을 것이기 때문에 '공유 식당' 같은 게 프라이버시 차원에서 불편할 수 있으니 더 좋은 방안을 찾아보라는 취지의 얘기를 하다가 나온 표현이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국민의힘은 공공임대주택 거주자들을 못 사는 사람으로 치부했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. <br><br><br><br>또 같은 회의에서 변 후보자는 구청이 숲 대신 주차장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자 "환경단체에 슬쩍 줘서 떠들게 하고"라고 말했는데요.<br> <br>환경 보호 의도는 알겠지만, 시민단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. <br><br>Q. 회의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건 부적절해 보이는데요. 예전에 열차에 치여 사망한 구의역 김 군 사건에 대한 발언도 논란이 커요. <br> <br>2016년 구의역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를 혼자 수리하다가 당시 19세였던 김 군이 열차에 치여 숨졌던 거 기억하실 겁니다. <br><br><br><br>변 후보자는 같은 회의에서 실수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"직원(김 군)이 실수로 죽은 거죠. 사실 아무 것도 아닌데 걔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"고 말했습니다.<br><br>Q. 대법원에서도 사측 책임을 인정한 산재 사고인데, 김 군 탓을 한 거군요. <br><br>국민의힘은 물론 정의당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. <br><br>[장혜영 / 정의당 원내대변인] <br>변창흠 후보자에게 촉구합니다. 본인의 잘못된 과거 발언에 대해 뉘우치고 국민 앞에 진정성 있게 사과하십시오. <br><br><br><br>Q. 청문회가 시끌벅적하겠네요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거칠어지는 입,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압박이 점점 거세지고 있어요? <br> <br>오늘은 의원들이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. <br> <br>[박완주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<br>검찰개혁을 막아서는 문지기 역할을 내려놓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합니다. <br> <br>[설훈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<br>참으로 보기 안타깝고 불쌍합니다. 입 닫고 조용히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합당하고…. <br><br>Q. 협박처럼 들리기도 하네요. 그런데 어제도 전해드렸지만 윤 총장이 지금 사퇴할 수가 없거든요. <br><br><br><br>네, 징계 논의나 수사가 진행될 때는 퇴직이 허용되지 않는데요. <br> <br>징계 논의는 끝났지만 판사 사찰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리에서 내려올 수 없는 겁니다. <br><br>Q. 그럼 민주당이 이렇게 사퇴를 요구하는 이유는 뭘까요? <br><br><br><br>민주당 관계자는 윤 총장이 대통령의 결정에 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다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라는 뜻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징계 불복 소송을 취하하라 이런 취지인데요. <br><br><br><br>가능하지도 않은 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이 지금 하는 건 '정치공세'가 아닌가 싶습니다. <br><br>Q. 판사 사찰 의혹 수사의뢰를 한 건 추미애 장관이었는데요. 아이러니하게 결과적으로 추 장관이 사퇴를 막고, 여당은 사퇴하라는 모양새가 됐네요. <br><br>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
